레드핀 8월 주택시장 보고서
모기지 금리 급등과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최근들어 부동산 계약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회사 ‘레드핀’이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매매계약의 약 23%가 취소됐다. 이는 전국 대도시 50곳 중 세 번째로 높은 취소율이다. 플로리다주의 잭슨빌,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가 애틀랜타보다 취소율이 높았다.
8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약 15%의 부동산 계약이 취소됐으며, 선벨트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조지아,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이 선벨트에 포함된다.
레드핀은 보고서에서 “선벨트 지역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택 구입자들을 많이 끌어들였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 주택 매입을 꺼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계약 취소 이유로는 모기지 금리 급등이 가장 큰 것으로 꼽혔다. 계약 체결과 클로징 전 이자율을 고정하는 시점 사이에도 이자율이 오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구매자가 취소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4% 미만이었고, 집이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바이어간 가격 경쟁이 벌어져 리스팅 가격 이상으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뀌면서 홈 인스펙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 회사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평균 6.5% 이상이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애틀랜타 8월 주택 판매량은 201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매물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