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영향 크게 없을 듯…최악 경우 1주일 미룰 수도
애틀랜타 한인골프협회(회장 신문섭)가 주최하는 ‘피치컵 골프대회’가 다음달 1~2일 샤토알렌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28주년을 맞이하는 피치컵 대회에는 올해 가장 많은 260명 이상이 참가를 신청했다. 신문섭 회장은 “마감이 지났어도 접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240~250명 정도만 받았지만, 신청자가 많아 계획보다 더 받게 됐다”고 한다.
신 회장은 또 “한인 골퍼들이 피치컵은 역사가 깊은 만큼 메이저 대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타주에서도 많이 오고, 최근 골프 인구가 늘어나서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 참가자들도 크게 늘어 여성 A, B조를 통틀어 90명이 등록했다. 신 회장은 “예년에 50명 안팎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많아졌다”며 “팬데믹 이후에 여성 골퍼들이 확실히 늘었다. 연습장에 가서 봐도 티칭 프로들이 비는 시간 없이 여성분들 레슨을 진행하더라”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 소식에 대회 일정이 변경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회는 일정대로 진행하고, 만약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1주일 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큰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다른 조도 그렇지만 특히 챔피언 조에서 누가 우승할지 관심사”라며 “선수 경력이 있는 분들이 대거 참가해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샤토 코스에서 진행하는 조는 까다로운 13번과 14번 홀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피치컵의 하이라이트는 홀인원”이라며 “협회 측은 지정된 파3에서 홀인원이 꼭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홀인원 상품은 현금 2만 달러와 자동차 3대로, 기아자동차에서 2대를, 오토갤러리에서 1대를 후원한다.
신 회장은 “골프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도 좋지만, 피치컵은 권위 있는 대회인 만큼 골프 규칙을 잘 지켜주면 좋겠다. 협회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친목 대회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장 빈번히 적발되는 반칙 사항은 스코어 오기다. 신 회장에 따르면 스코어를 잘못 기재하거나, 볼을 집어 옮기거나, 홀아웃하지 않고 볼을 빼는 등의 사항이 가장 많이 접수되어 실격률이 15%에 달한다. “대회 시작 전에 규칙을 설명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서로의 스코어를 적고 합산까지 정확히 하는 것이 골프에서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피치컵은 1일 오후 2시부터 챔피언조와 A조 게임이 샤토 코스에서 진행되며, 2일 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우드랜드 코스에서 경기가 열린다.
2019년 치러진 피치컵 골프대회 참가자들. 사진 / 애틀랜타 골프협회 제공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