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고려는 중국의 속국”, “일본 덕분에 한국은 발전했다” 등 역사가 왜곡된 내용이 포함된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시정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필수 교과서에서는 “일제 35년 동안 일본 정부는 한국 경제를 일본의 것과 통합하고, 한국어 사용을 금지했다”며 “하지만 이 기간에 한국은 크게 산업화했으며 교통과 전력이 발전했다. 교육, 행정, 경제 체계도 근대화했다”고 기술했다.
또 한국 고대사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서기 668년부터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고구려나 백제 문화에 대한 설명은 없고, 발해사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교과서는 또 “고려는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었다”고 주장했다.
근대사 왜곡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필수교과서 장면[반크 제공]
반크는 이처럼 일제 식민지배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노역, 수탈, 핍박 등 고통받은 한국인의 역사를 무시하고, 삼국시대를 축소하고 고려사를 왜곡한 하버드대 필수 교과서를 시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항의 서한과 시정을 요구하는 편지를 경영대학원 측에 발송했고, 이어 한국어와 영어로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하버드 경영대학원 한국 역사 왜곡 시정을 위한 글로벌 청원'(www.bridgeasia.net)도 제기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포스터 상단에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동경대학 건물 사진을 싣고, 그 위에 ’21세기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100년 전 일본 제국 대학입니까?’라는 제목을 새겼다.
포스터 하단에는 “세계 최고 리더를 배출하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옹호하고, 한국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실린 필수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 우익의 글로벌 선전 창구로 이용당하지 말고 교과서를 시정하세요”라는 내용이 실렸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에 전 세계 한국 유학생과 재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포스터를 내려받아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고, 청원에도 동참하면서 직접 하버드 경영대학원 측에 항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