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시력 상실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을 미루고 있다면 재고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다시 말해서 시력을 교정하면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구원들은 시력 장애와 치매 사이의 강력한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 연구는 시력 문제가 치매를 유발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임을 입증하지 않았지만, 시력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력 및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질병 퇴치에 거의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연방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를 비롯한 연방 보건 당국관리들은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둬왔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시력 상실이 치매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의 70~80%는 올바른 안경을 쓰거나 백내장 수술을 통해 쉽게 교정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구원들이 시력 상실이 유사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음을 발견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2021년 대규모 연구에서 시력이 손상된 시니어는 결국 인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시력 문제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 장애가 있을 확률이 66%, 치매에 걸릴 확률이 109% 더 높다.
한편, 2021년 12월 JAMA(의학저널) 발표된 연구는 치매가 없고 백내장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두 그룹을 추적했다. 백내장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나중에 치매 진단을 받을 확률이 30% 낮았다.
연구원들은 시력과 인지 건강이 어떻게 또는 왜 관련돼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청력 상실을 치매와 연결하는 동일한 메커니즘일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가능성은 시력을 저하시키는 질병 과정이 인지에도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눈은 뇌의 연장선상의 신경 조직인데 퇴행이 발생하면 눈 뿐만 아니라 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이론은 인지 부하와 관련이 있다.시력 상실로 인해 청구서 지불이나 레시피 읽기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뇌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하며 잠재적으로 다른 사고 및 기억 작업에서 용량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시각이든 청각이든 감각 입력의 부족으로 인해 뇌의 일부가 수축하거나 위축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마지막으로, 시력 상실이 뇌에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사교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이며, 극장에 가거나,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거나,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인지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으로 판다하고 있다.
다만 인지와 시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전문가들은 시력 문제가 있다고 해서 꼭 치매에 걸릴 운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확실한 것이 아니라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2018년 연구에 의하면 치매 사례의 1.8%가 더 나은 안과 치료로 예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10만명이상의 미국인이 안경이나 백내장 수술과 같은 간단한 치료를 잠재적으로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녹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이 쉽게 고칠 수 없는 질병이 있더라도 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