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음식 재료를 활용한 K푸드 비법 요리 대회가 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 지사가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 한식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K푸드 요리대회 결승전에 오른 한식 애호가들을 히어로 모습으로 소개한 이미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 지사 페이스북 캡처.
온라인 예선을 거쳐 이날 결승 무대에는 3명의 한식 애호가가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변호사 헥터 더하로 씨,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러티샤 제임스 씨,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치과의사 김동현 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심사위원단은 LA와 뉴욕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현직 셰프 6명으로 꾸려졌다.
더하로 씨가 들고나온 ‘나만의 요리’는 김치 와플이었다.
김치와 파를 썰어 넣고 해산물을 버무린 반죽을 와플 기계에 넣어 바싹 구워냈다. 김치 와플 위에 올릴 소스로는 비법 쌈장이, 음료로는 막걸리가 준비됐다.
쌈장 소스를 곁들인 김치 와플과 막걸리
김치 버거도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임스 씨는 지글지글 소리가 나는 불판 위에서 김치가 들어간 고기 패티를 익혀냈고, 그 위에 다시 삼겹살과 김치를 두툼하게 올려 버거를 만들어냈다. 김동현 씨는 버섯 전골과 불고기를 재해석한 맛깔나는 요리를 내놨다.
K푸드 요리대회에서 러티샤 제임스 씨가 김치 버거를 만들고 있다.
K푸드 요리대회 음식을 시식하는 셰프 심사위원들
세 가지 비법 요리 중 우승은 더하로 씨의 김치 와플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월터 맨즈크 셰프는 쌈장을 곁들인 김치 와플의 창의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고, 더하로 씨는 평소 즐겨 먹는 김치전과 해물파전에 착안해 요리를 만들었는데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민호 LA 지사장은 “한식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하는 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한식이 친숙한 음식 문화로 발전하면서 그 열기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푸드 요리대회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