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하는 젊은 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 내 자살 사망자가 3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는 4만76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4% 증가했다.
자살 사망자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35%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19년부터는 줄어들어 2020년(4만5979명)에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다시 증가하면서 역대 가장 많았던 2018년(4만8344명)에 근접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도 지난해에는 14명으로 전년 13.5명에서 증가했다.
남성 사망자가 3만8025명으로, 9621명의 여성보다 크게 많았다.
특히 15세에서 24세 젊은 남성들의 자살이 크게 늘었다. 이 나이때 젊은 남성들의 사망은 8% 늘어났다.
대개 자살은 우울증이나 가족력, 신체적 질병, 어린 시절 트라우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가정내 총기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등 상실, 코로나19 급증, 10대 소셜 미디어 영향도 자살 위험 악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젊은 세대 자살 증가 이유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꼽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에는 전셋값 급등과 주식 폭락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젊은 세대의 자금난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자살예방재단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틴 무티에는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미국인들에 의해 더 강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며 “연방정부 등에서 받은 재정적 지원이 당시에 끝나거나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