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가와 아마추어들 교류…코리안 페스티벌 작품 전시 큰 호응
“수상경력 화려한 회원들도 많아…더많은 한인들이 그림 접하기를”
애틀랜타 한인미술 동호회는 지난 2013년 애틀랜타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한 전시회를 시작으로 결성됐다. 이후 2016년 ‘애틀랜타 한인미술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회원은 약 18명으로, 분야는 크게 동양화와 서양화로 구분된다. 전문 화가들도 속해있지만, 회원의 절반은 아마추어 화가라고 한다.
박태현 미술협회 회장은 3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보통 집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협회를 통해 친목 도모와 사교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미술을 향한 애정으로 뭉쳐 미술전 정보 및 피드백 교환, 기법 공유 등을 한다.
박 회장에 따르면 회원들은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불가능했지만, 매년 전시회도 연다.
전시회에 소개된 회원들의 작품. 사진 / 윤지아 기자
협회 회원들은 박 회장이 자랑스러워할 만큼 이력이 뛰어나다. 제자들도 양성하는 전문 화가인 임군자, 백학희 화가를 포함해서 김데레사, 박영섭, 조광만 화가 등이 등록되어 있다. 미국과 한국의 미술전에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미술협회는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된 2022 코리안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한인회관 2층 전시공간에서 여러 작품을 전시해 타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박 회장은 “동양화를 그리는 회원들은 특히 한국의 동양화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왔다는 박 회장은 서양화를 주로 그린다. 그는 “소질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그려서 완성되면 굉장한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동포들의 연령대가 높아졌다. 우울증과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외로운 분들께 그림 그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미술협회에서는 코리안페스티벌 기간 중 한인회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사진 / 중앙일보
박 회장은 그림 그리는 기쁨을 설명하며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듯 내가 좋아하고 예쁜 것들을 모아 종이 위에 그리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기법을 익히면 쓰레기통을 보더라도 색을 찾아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으로 전문적인 화가를 더 영입하는 것과 더많은 한인이 노년에 그림을 접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770-542-7898(박태현 회장)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