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재산세 감면·소득세 환급”
아브람스 “메디케이드 대폭 확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의 주요 쟁점별 공약을 비교해 본다.
▶낙태= 켐프 주지사는 낙태금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2019년 태아의 심장 활동이 의사에 의해 감지되기만해도 낙태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지난 50년간 헌법으로 보장해 온 낙태권리를 연방대법원이 뒤집은 이후 발효됐다. 반면 아브람스 후보는 여성의 낙태권을 적극 옹호하는 입장. 주지사에 당선되면 심장박동법 폐지를 위해 항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의료보험= 메디케이드 확충은 아브람스 선거 캠페인의 근간이다. 경제적 평등과 지역개발, 사회간접자본까지도 이 문제와 연관시킨다. 그러나, 켐프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메디케이드 확충에 반대한다.
▶투표권= 유권자들의 투표권 제한 논쟁은 2018년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도 최대 쟁점 중 하나다. 켐프는 지난해 드롭박스 제한, 부재자 투표 ID 확인 강화, 투표장에서 줄서있는 유권자들에게 음식과 음료를 나눠주는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을 밀어부쳤다. 이에 대해 아브람스는 개정 선거법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선거 당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허용하고 이동형 투표소를 더 많이 허용할 것을 주장한다.
▶총기 규제= 켐프는 면허 없이도 총기를 숨겨 휴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총기 자유화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아브람스는 총기 휴대 자유화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
▶카지노 허용= 아브람스는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해 대학 장학금을 확충하겠다는 입장. 켐프는 카지노 합법화에 반대하지만 주의회가 표결로 해당 헌법 조항을 수정하는데 대해선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람스 “카지노 합법화해 장학금 확충”
캠프 “주의회서 법 통과되면 반대 않겠다”
▶재정= 아브람스는 66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흑자를 교사와 경찰 등의 급여 인상, 메디케이드 확충, 10억달러 규모의 세금환급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켐프 주지사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이같은 지출 항목들이 결국 재정파탄과 증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켐프 주지사는 대안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소득세 환급, 경기대침체 때 사문화된 재산세 감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육= 켐프의 2018년 선거 공약 핵심은 교사들의 봉급을 5000달러 인상해 준다는 것. 이미 지난해 실현됐다. 또 재선에 성공하면 6500만달러를 들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학력저하를 보충하고, 공립학교 카운슬러와 직원들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아브람스는 16억5000만달러를 투입, 교사들의 연봉을 최소 5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환경= 아브람스는 기온상승에 대비, 주 전역에 걸쳐 위험을 줄이고 커뮤니티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포괄적인 새로운 환경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자연재해에 대비해 해안 지역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새로운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그린에너지 정책에도 적극 동조하는 입장이다. 반면 켐프는 연안 카운티들이 바닷물 수위 상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장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입을 가능한 배제하는 입장이다.
▶지역 개발= 시골지역을 지지 기반으로 삼는 켐프는 광대역 통신망 보급 등 낙후된 농촌 지역의 경제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와 리비안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유치를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브람스는 농촌과 시골 지역의 의료보험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