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엄마, 수시로 살해 협박
여친 낙태비용도 아버지가 지불”
조지아주 공화당의 연방상원 의원 후보인 허쉘 워커의 선거진영이 또한번의 사생활 폭로로 발칵 뒤집혔다.
지난 3일 그의 성인 아들인 크리스티안 워커가 자신과 엄마에게 살해 협박을 일삼은 아버지가 ‘가정남'(family man) 행세를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안은 또 트위터를 통해 낙태 금지를 외치는 아버지가 2009년 여자친구의 낙태 비용을 지불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낙태 반대론자를 자처하는 워커 후보는 크리스티안에 앞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워커 후보가 폭스 뉴스에 출연해 모든 내용을 부인하는 그 시간에도 아들 크리스티안은 트윗을 계속 올리며 아버지가 가족을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은 “여친들에 빠져 우리를 버리고 살해 협박을 일삼은 당신이 ‘가정남’은 아니지 않으냐”며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6개월 동안 여섯번이나 이사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의 과거를 모두 아는 가족들은 그에게 공직에 출마하지 말 것을 거듭 권했다”고 덧붙였다.
워커 후보의 이번 가정사 폭로로 인해 그는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있는 워녹 의원이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한다면 민주당이 다시한번 연방상원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