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활발…IT산업 발전·문화적 다양성도 강점
재정 잡지인 ‘머니’ 매거진이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았다.
이 잡지는 인구 2만명 이상인 도시 50개를 대상으로 생활비, 경제적 기회, 다양성 등의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으며, 애틀랜타 다음으로 애리조나주의 템피와 워싱턴주의 커크랜드가 뒤를 이었다.
머니 매거진은 ‘살기 좋은 도시’ 랭킹을 35년째 발표하고 있지만, 애틀랜타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20년에는 조지아주 어거스타 외곽의 작은 마을인 에반스가 1위로, 2021년에는 미네소타주의 챈해슨이 1위로 뽑힌 바 있다.
순위에서 상위권에 든 도시들은 취업시장이 활발하고, 고임금 일자리가 늘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는 일자리 시장이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일자리 증가율은 1년 이상 미국 평균보다 높았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애틀랜타의 활발한 취업 시장의 바탕에는 IT(정보기술) 업계의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시스코 등을 포함한 여러 IT기업이 애틀랜타 미드타운으로 진출하면서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애틀랜타의 IT업계와 스타트업의 성장이 느려졌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아울러 머니 매거진이 애틀랜타를 1위를 뽑은 또 다른 이유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흑인 주민이 다수인 도시이며, 민권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며 좋은 대학을 비롯해 영화와 음악산업의 발전도 다양성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