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총 13억달러를 들여 미국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공장 건설에 착공한 뒤 향후 7년에 걸쳐 투자를 진행한다. 완공 후에는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되는 현대차 전기차 생산공장,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공장 등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구체적인 공장건설 지역을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전기차 공장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미국 전동화 생산 거점 투자건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차와 협업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과 중장기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총 55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로, 이중 현대모비스가 13억달러를 담당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계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