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어린이병원 등에 호흡기 질환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번째 가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코로나19와 독감이 공존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올해 독감이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샤프너 국립감염병재단(NFID) 소장은 CDC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독감이 남부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독감 시즌에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 가을부터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가 적다고 분석했다.
올해 NFID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49%만이 이번 시즌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CDC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어린이와 임산부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감소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또 인종 및 커뮤니티 간 예방 접종률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2021년 10월 이후 독감으로 인해 총 31명이 사망했으며, 메트로 지역에서 543명이 입원했다.
애틀랜타 아동병원(CHOA)의 홍보담당 매니저 앨리슨 라이트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지난 8월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을 겪는 아동들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또 풀턴 카운티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일부 학교에서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호흡기 질환을 겪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는 독감 백신을 10월 말까지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독감 시즌 중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 아울러 CDC는 독감 예방주사와 개량된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부는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지만, 손을 자주 씻고 재채기를 손에 대고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