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THC 오일 생산·판매 가능
2만여 등록환자 7년간 기다려
조지아주에서도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 달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 가공, 판매를 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한 두 개의 회사 가운데 하나인 트루리브사는 조지아 남부에 등록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의 마리화나 재배 농장 문을 열었다. 이 농장에서는 파킨슨씨병과 말기 암환자 등 치료를 위한 THC오일을 연내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라이선스 발급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마리화나 재배가 허용되자 면허발급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주 정부는 면허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추가로 4개 업체에만 발급이 가능한 상태. 현재 조지아주에는 마리화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2만4400명, 가족 등이 1만7,700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지난 2015년 이후 저농도의 THC 오일을 등록된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걸 허용해 왔으나, 조지아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구입할 방법이 없었다.
전국 11개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미 최대규모 대마초 회사 트루리브의 CEO(최고경영자) 김 리버씨는 “7년씩 기다려온 환자들을 더이상 기다리게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면허를 취득한 트루리브와 보태니컬 사이언스는 앞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저농도THC오일 등록자 리스트에 올린 환자들에게 의료용 오일을 제공한다.
보태니컬 사이언스는 환자 치료를 위해 조지아 남동부 인구 4000명도 채 안되는 소도시 글렌빌에 치료소를 건설중이다. 하지만 트루리브와 달리 작물 재배에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 트루리브의 그린하우스는 남주 조지아의 인구 5000명 규모의 소도시 아델에 있다.
전국의회연맹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대마초의 의료용 사용을 허용하는 37개 주 가운데 하나다. 법적 허용 농도는 THC 5% 이내.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터라 환자들과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아직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THC 를 필요로 하는 10대 딸을 둔 새넌 클라우드씨는 그간 정부로부터 이렇다할 정보를 받지 못해 미적지근한 진행에 회의적이며 언제나 약을 받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클라우드씨는 “의료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알려고 하면 대답도 안 해준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앤드루 터내이지 면허발급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면허를 내준 두 회사는 10만 평방피트의 실내 재배 면적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이지만 소송 때문에 5만 평방피트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나머지 4개 회사에 면허를 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나 받지 못한 9개 이상의 회사가 최근 몇 주간 법원에 줄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