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범죄·인종차별에 관심”
48% 아시안, 젊은층. 이제 막 시민권 선서를 마친 70만 명의 표심은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바꿀까.
귀화를 통해 시민권을 획득한 약 70만 명의 유권자들의 표가 내달 8일 중간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민자권리보호연맹(CHIR)이 조사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귀화 시민은 7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48%는 아시아 국가, 41%는 남미와 북미 국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이들 중 53%는 45세 이하로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며, 전체의 5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만 명의 규모는 2012~2015년 동안의 수치보다 두 배 많은 것이다.
특히 이들 신규 시민권자들은 ‘지역 안전’ ‘증오 범죄’ ‘인종 차별’ ‘이민 문호’ 등에 매우 민감하며, 이런 이슈들을 염두에 둔 채로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적극 투표자군’에 속한다.
CHIR LA지부 엔젤리카 살라스 디렉터는 “신규 시민권자들의 생각과 선택을 반영하는 것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며 “유권자 등록과 투표 독려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방 하원은 물론 주요 대도시 시장 시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중간선거가 대통령 선출이 없어 비교적 투표율이 떨어지는 속성이 있다는 점과 특히 당파성이 약한 주정부 장관급, 주요 이민 관련 주단위 발의안, 이민자 인구 비율이 높은 카운티, 시 등의 선출직 선거에서도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