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낙태 비용 지급 논란 반영안돼
주지사 선거선 켐프 10%P차 따돌려
공화→민주 지지 바꾼 유권자 변수
내달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과 허셀 워커 후보(공화)가 박빙의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가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두 자리 숫자 차이로 따돌리며 앞서가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과 조지아 뉴스 콜래보러티브(GNC)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워녹 후보는 46%, 워커 후보는 43%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당(Libertarian)의 체이스 올리버는 4%,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였다.
이번 조사는 낙태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워커 후보가 지난 2009년 여자친구를 낙태시킨 전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본인이 이를 부인하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실시 돼 유권자들의 반응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AJC는 덧붙였다.
연방상원 레이스와는 달리 주지사 후보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41%에 그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자유당의 새인 헤이즐은 2%,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였다.
주지사 선거 후보 스테이시 아브람스(왼쪽)과 브라이언 켐프. 사진 / 애틀랜타 중앙일보 via 로이터.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에서 실시된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지난 번 선거 때 표를 던졌던 정당이나 후보를 바꿀 계획이라고 응답,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2020년 선거에서 켐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9%가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워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또 다른 5%는 자유당 올리버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 상원의원 선거에서 워커 공화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한 유권자는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실시된 조지아대학(UG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켐프 후보에 10% 포인트 뒤지고 있는 에이브럼스 후보는 흑인 유권자로부터 81%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워녹 상원의원 후보는 89%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유권자들의 켐프 주지사 지지율은 8%에 그쳤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조지아 1030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 3.1%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