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대학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인 유학생 사지민씨가 법원에 출두하며 현지 취재진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인디애나주 지역방송 WTHR에 따르면 이날 법원에서 이뤄진 심리에 출석하며 사씨는 “왜 살인을 저질렀나”고 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협박당했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사씨는 자신이 협박당했다고 생각하는 근거와 방법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5일 오전 0시 44분쯤 인디애나주 퍼듀대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룬 매니쉬 체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씨는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3학년이며 체다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4학년생이다. 두 사람은 기숙사 2인실을 함께 써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씨는 자신이 룸메이트를 죽였다고 자진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진 방에서 가만히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사씨는 살해 현장에 떨어져 있던 칼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씨의 범행을 정당방위가 아닌 우발적 살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13일 정식 기소되며 그전까지 보석 없이 티피카누카운티 감옥에 구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