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작전·재생중 15·30초짜리 방영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다음 달부터 콘텐츠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기존 요금제보다 월정액을 낮춘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넷플릭스는 13일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고 요금제 도입을 확정해 발표했다.
월 6.99달러로 정해진 광고 요금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 4개 나라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개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개국, 총 12개국에서 우선 시행된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시행 12개국. 넷플릭스 브리핑 자료 캡처.
광고 요금제는 현행 ‘베이식 요금제’에 광고 시청을 추가한 것이다. 9.99달러인 베이식 요금제보다는 3달러 싸다.
하지만,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대신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봐야 한다.
1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된다.
또 광고 요금제 고객은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새롭게 출시되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가 없는 기존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라며 “광고형 베이식은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몇 편의 광고와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라고 강조했다.
광고 요금제 고객은 베이식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TV, 스마트폰, 태블릿에 접속해 720p/HD 화질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요금제 가입은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을 입력해 등록하면 되고, 멤버십 변경과 해지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나라별 가격. 넷플릭스 브리핑 자료 캡처.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가 광고주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젊은 시청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고해상도 광고로 다가갈 기회라고 제안했다.
이 스트리밍 기업은 “국가와 콘텐츠 장르 별로 다양한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며 “광고주는 성적 표현과 폭력 등 자사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광고 요금제 도입에 부정적이었으나 올해 들어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입장을 바꿨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였다.
이어 2분기 가입자는 1분기와 비교해 97만 명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