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주요 승부처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직접 지원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사무소는 15일 전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사무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요 경합지와 “특히 2024년 선거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와 주의 후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주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져갔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면 꼭 승리해야 할 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조지아와 위스콘신에서 지면 상원마저 내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선거에는 연방 상·하원 의원뿐 아니라 각 주에서 2024년 대선 관리를 맡을 주지사와 주국무장관도 뽑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선거제도를 계속 공격해온 보수 진영이 각 주의 선거관리직을 장악해 다음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8일 애틀랜타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유세하고 조지아 주민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조지아에서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프로풋볼 인기 선수 출신인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와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29일 방문하는 위스콘신에서는 민주당 만델라 반스 부지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에 밀리는 형국이다.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가 공화당 도전자 튜더 딕슨에 앞서고 있지만 최근 격차가 줄었다.
또 주국무장관 자리를 두고 현직인 민주당 조슬린 벤슨이 공화당 크리스티나 카라모와 맞붙었다.
미시간에서 지난 대선을 관리한 벤슨에 도전하는 카라모는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려 인기를 얻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