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별 접종률 격차가 감염자 크게 늘려
백인·아시안 높고 흑인·히스패닉 낮아
조지아주 독감 확산세가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백신 접종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나고 올 겨울 독감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며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22년 시즌 전국 독감 백신 접종률은 49.4%로 10년 전 40.5%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과 아시안이 54%로 절반을 넘어섰고,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각각 42%, 38%로 큰 차이를 보였다.
CDC는 병원을 자주 가지 않거나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이 백신접종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유색인종들의 낮은 접종률 때문에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당뇨나 심장질환, 폐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듯이 독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타라 자틀라우이 감염병 전문의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종교기관이나 시민단체 리더들이 나서 커뮤니티센터나 교회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률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치의들이 단순히 백신을 권고하기만 할 게 아니라 필요성과 백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내용을 스페인어와 다른 언어로 번역해 알릴 것도 권고했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은 이번 시즌에는 어린이 환자가 예년의 2~3배 가량 늘고 있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는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백신을 맞을 경우 독감에 걸릴 확률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를 해왔기 때문에 독감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올해는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CDC는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