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터후치 강. 중앙일보 사진
암 유발·면역체계 파괴하는 유해물질(PFAS)
애틀랜타시 주요 상수원인 채터후치강을 포함한 조지아주 일대 강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수질보호 단체들의 연합체인 ‘워터 키퍼 얼라이언스’가 전국 34개 주 114개 강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이들 강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등의 유해물질이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메릴랜드주와 함께 두번째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이 가장 심각한 주는 메릴랜드주. 채터후치강 지킴이들은 지난 6월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7가지의 과불화화합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상태에서 녹지 않으며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하고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유해 화합물질이다. 카펫이나 음식 포장재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관련 제품 제조업체들이 그간 수년동안 강으로 배출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채터후치강 지킴이 제이슨 얼세스는 “이 같은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게 새삼 놀라울 일은 아니다” 며 “강과 이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쉐리 롤스 애틀랜타 수자원관리국 대변인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데이터 수집 차원에서 내년 4월 해당 오염물질 테스를 진행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카펫 생산지인 롬을 거쳐 흐르는 코너소거강에서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롬시 주민들은 오염 유발업체인 화학회사, 카펫 제조업체 등과 함께 달턴 유틸리티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현재 연방 차원에서 정해진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허용 기준치는 없다. 일부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 기준치를 정하기 시작했으나 조지아주를 비롯한 30개 주는 아무런 규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