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푸’ 왜곡에 대응 캠페인 성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노력으로 영국의 유명 출판사인 옥스퍼드에서 발행하는 옥스퍼드 학습자용 영어사전(OALD·Oxford Learner’s Dictionaries)에 ‘hanbok'(한복) 단어가 새로 등재됐다.
반크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한복을 자국의 전통 복장인 ‘한푸'(漢服)라고 왜곡하면서 전 세계에 알리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요 교과서와 백과사전, 영어사전에 한복을 한국의 전통 복장으로 올리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신지원 반크 연구원과 반크가 배출한 문화유산 디지털 홍보대사인 성지우 씨는 최근 OALD에 ‘hanbok’ 단어 등재를 요청했다.
OALD에서 과거 hanbok을 검색하면 “hanbok과 일치하는 결과를 찾을 수 없음”이라고 나왔지만, 이제는 이단어와 함께 “긴 소매의 재킷(저고리)과 길고 넓은 여성용 치마 또는 남성용 헐렁한 바지로 이루어진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OALD은 옥스퍼드 영어사전 ‘OED'(The Oxford English Dictionary)와는 다르다. 지난해 OED에는
‘hallyu'(한류) 등 한국에서 유래된 영어 표제어 26개가 새로 등재됐다.
성지우 씨는 “이미 등재된 ‘Kimchi'(김치)처럼 한복도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문화이기 때문에 충분히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크는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영국의 유명 출판사인 콜린스 사전에 ‘hanbok'(한복)을 등재한 바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OALD의 한복 단어 등재를 지렛대 삼아 앞으로도 세계인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한류와 K-팝을 넘어 다양한 사전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단어를 배우고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한복 홍보 캠페인 펼치는 박기태 반크 단장(맨 오른쪽)과 반크 연구원들 [반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