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쌓여간다
푹석이는 낙엽을 밟고 올라간다
한 해를 지나온 기억들이 추억과 회상이 되어
아름답게 수놓은 카펫이 된다
밟을수록 지나온 시간들이 살아나고
후회와 반성의 눈물이 속절없이 떨어진다
얼룩져가는 카펫을 밟고 오르고 또 오른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기억과 추억의 끝자락에 오른다
거기서 새로운 카펫이 이어진다
희망과 꿈의 낙엽들이 쌓여간다
겨울을 예고하고 봄을 꿈꾸는 소식들이
푸르게 새 카펫을 만들어간다
수북한 낙엽 위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이미 봄을 향해 달려간다
모든 꿈과 소원이 생명의 싱그러움으로
섬세하고 견고하게 새 카펫을 짜고 또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