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플로리다주 도로에서 난폭 운전을 하며 서로 상대방의 딸에게 총상을 입힌 두 남성에게 살인미수혐의가 적용됐다.
24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빌 리퍼 플로리다주 나소 카운티 셰리프는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조지아주 더글라스빌 카운티에 사는 윌리엄 헤일(35)과 또다른 피의자 플로리다주 캘러핸에 사는 프랭크 앨리슨(43)이 나소카운티 1번 도로에서 서로 상대방의 차량에 총을 쏴 상대편 차에 타고 있던 딸에게 상해를 입혀 살인 미수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리퍼 셰리프는 당일 오후 6시쯤 목격자가 911에 전화를 걸어 5명의 탑승자가 탄 검은색 닷지 램과 3명의 탑승자를 태운 회색 닛산 무라노가 도로 난폭운전을 하면서 질주 하고 있었고, 사고가 날 것을 두려워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헤일이 앨리슨의 닛산 차량 옆에 자기 차를 바짝 붙이고 앨리슨에게 차를 세우라고 소리쳤으며 누군가가 앨리슨 차량에 물병을 던졌다. 그러자 앨리슨은 권총을 꺼내 헤일의 픽업 트럭을 향해 쏘았고, 헤일의 다섯살 난 딸이 총에 맞았다.
이에 격분한 헤일이 앨리슨 차량을 추격, 가지고 있는 총알을 모두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앨리슨의 14살된 딸이 폐에 총상을 입었다.
이들은 과속을 하며 다투다가 순찰차에 의해 제지를 받고 도로에 차를 세운 이후에도 계속 다퉜으며 부상을 입은 두 딸은 엠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 셰리프는 “때로 어리석게 행동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두 어른 때문에 두 아이가 죽을 수도 있었다” 고 말했다.
헤일과 앨리슨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며 첫 법정에서 재판을 받은 뒤 보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