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중 날아든 총탄에 부상
경찰 “모든 범죄 막을 방법 없어”
쇼핑몰과 주거단지, 박물관 등으로 이뤄진 애틀랜틱 스테이션에서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쇼핑몰 개발회사 측은 안전대책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경찰은 총격 범죄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30대 여성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18일 애틀랜틱 스테이션 앞 17 애비뉴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교차지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애틀랜틱 스테이션 부근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그는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목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다. 너무 놀란 그는 처음엔 “폭죽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 며 “내가 정말 총에 맞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그는 “살펴보니 앞유리창에 두개의 총알 구멍이 보였다” 고 회고했다. 다른 두 대의 차량도 총격피해를 입었다고 그는 전했다.
올 들어 애틀랜틱 스테이션 주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만 다섯 건. 쇼핑몰 측이 안전대책을 강화해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에서 10일 전에도 한 여성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8월에도 한 남성이 총을 맞아 중상을 입는 등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쇼핑몰 측은 경찰과 협력해 해당 지역 순찰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 들어 이 동네에서 24건 이상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여름 내내 조직폭력배, 마약, 총기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모든 범죄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미온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