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표가 당락 좌우” 유권자 의식 높아
여성·65세 이상 유권자 참여율 가장 커
중간선거 투표일을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조지아주 조기투표 유권자 수가 기록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지아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98만7000명이 투표한데 이어 25일 오전에만 3만8000여명이 투표소를 찾아 100만명 문턱을 넘어섰다.
선거관리 당국은 이같은 추세로 미루어 다음달 8일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4년전 중간선거 투표자 수인 390만명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의 500만명 투표에는 못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현재 조기투표 숫자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당시보다 55%나 많다. 조기투표 유권자의 약 90%가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고, 10%는 부재자 투표 방식으로 권리를 행사했다.
선거관리를 맡고 있는 가브리엘 스털링 부장관은 조기 투표율이 높은 이유로 “유권자들이 조지아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경합주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대선 때는 불과 1만2000표 차이로 바이든이 트럼프를 눌렀고,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5만5000표 차이로 브라이언 켐프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이겼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만큼 선거광고에 수천만달러가 뿌려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우즈 조지아 민주당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아진 원인이 지난 2018년, 2020년 선거를 통해 조지아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 지를 깨달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높은 조기투표율이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여성 유권자와 65세 이상 유권자 그룹의 조기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인종적으로는 흑인과 백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아시안과 히스패닉 유권자 비중은 각각 1.5%에 불과하다.
카운티별로는 24일 현재 풀턴 카운티가 12만7000명으로 가장 많은 투표 수를 기록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