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연내 대규모 인력 감축
월마트도 1400명 해고 예고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조지아주 대기업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 CNN이 연내 대량 감원을 예고한 데 이어 월마트도 14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리히트 CNN사장은 26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연내 지출을 삭감하고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히트 사장은 구체적인 인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메모에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 예산과 프로젝트, 인력을 감축할 수 밖에 없고, 눈에 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해 대량감원을 예고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최고 뉴스 소스로서의 영향력과 위치는 흔들리지 않도록 성장 부문에 대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3분기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하락, 폭스뉴스와 MSNBC에 이어 3위에 그쳤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수익도 몇년만에 처음으로 1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마트도 최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들어 조지아 전자상거래 부서 인력 14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경기침체기에 접어들고 있고, 주요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월마트는 그러나 지난 2014년 조지아에 전자상거래 센터를 세우는 댓가로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23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고, 고용창출을 약속한 기업이어서 대규모 감원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고 1억800만 달러를 투자, 약속한 숫자보다 3배나 많은 45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3년이라는 의무기간도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음식 배달업체인 프레쉬리가 캅 카운티 배송센터를 잠정 폐쇄했고, 식품 배송업체 셔우드도 애틀랜타 물류센터를 폐쇄한 뒤 아웃소싱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