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상승·인플레겹쳐 수요↓
새차와 중고차 가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대리점에서 차 사기도 좀 더 수월해졌다.
28일 애틀랜타 저널(AJC)은 좋은 신용등급에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도 차를 사기 어려웠고, 3000~6000달러의 웃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됐으나 값이 차츰 떨어지면서 원하는 차량을 구입하기 수월해졌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전문 사이트 에드먼트 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고차 값은 지난 5월에 비해 1% 가량 떨어졌다. 국내 최대 딜러 체인 오토내이션의 중고차 값과 대당 수익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마이크 맨리 사장은 “공급이 적은데도 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 가격은 새차, 중고차 관계없이 차값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30~5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지난 달 중고차 평균 가격은 3만1000달러, 새차는 4만7000달러였다.
덕분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GM(제너럴 모터스)은 3분기 순이익이 36%나 늘었다.
중고차 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주전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소비자신뢰하락 등이 겹치면서 수요가 줄기 시작했다. 카멕스에 따르면 3분기 판매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1만5000대 가량 줄었다.
신용이 낮은 구매자들의 새차 구매율이 이전의 9%에서 5%로 줄었다. 이자율이 오르면서 상환부담금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지난 2년 사이 월 부담금은 412달러에서 567달러로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컴퓨터 칩과 부품부족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