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응급실 부족 직면
애틀랜타 메티컬센터(AMC)가 1일 자정을 기해 끝내 문을 닫았다. AMC는 460개 병상을 갖춘 애틀랜타 대형 병원 중 하나로 주정부와 시 당국은 저소득층을 위해 AMC를 대체할 의료기관을 물색중이다.
AMC는 웰스타 의료시스템이 지난 8월 폐쇄결정을 내린 지 9주만에 전격적으로 폐쇄됐다.
웰스타는 잇따라 지역 병원을 폐쇄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올들어 두번째로 다운타운 조지아 침례교병원 문을 닫은 데 이어, 이스트 포인트에 있는 AMC도 연초부터 외래진료를 축소 운영해왔다.
지난 6월에 끝난 2021 회계연도 중 AMC는 1억14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기간 웰스타 의료시스템은 손실을 공제하고서도 1억6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환자와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병원 폐쇄 조치에 다른 병원을 찾아 나서야 했고, 정부 당국자들도 대체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병원 측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폐쇄 결정을 알려준 게 아니라고 병원측에 화살을 돌렸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 9월15일 연방재난구호기금에서 1억3000만 달러를 지원, 185개의 병상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캡 카운티도 인근 그레이디병원과 에모리 힐랜데일 병원에 20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시 측은 AMC 부지가 다른 용도로 재개발되근 것을 막기 위해 조닝 변경이나 신축 승인, 부지 공사 등의 허가를 일절 내주지 않기로 했다.
현재 다운타운 병원의 응급실은 만원상태이며, 이로 인한 교통량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병원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67.3% 이상이 흑인, 절반이상이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