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에이브럼스에 7%P 차 앞서
상원 선거에선 워녹-워커 백중세
과반 못넘겨 결선 갈 가능성 높아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가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크게 앞서고 있는 반면,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민주)과 허쉘 워커 공화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C가 지난달 16~27일 사이 조지아 전역 유권자 102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켐프 후보는 에이브럼스를 51% 대 44%로 7%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10월초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오차 범위 밖 안정권인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럼스 후보는 그러나 흑인 유권자들로부터는 87%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는 54% 대 32%로 켐프 주지사를 앞지르고 있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워커 후보가 46%, 워녹 후보가 45%로 오차범위(±3.1%) 내 박빙의 차이를 보여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당 체이서 올리버 후보는 5%에 그쳤다.
민주당 측은 풋볼 스타 출신 워커 후보의 가정 폭력과 여친에 낙태를 강요한 전력을 제기해 공격했으나 유권자의 표심을 바꾸진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워커 후보의 정직성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정직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믿을만 하다고 응답한 숫자는 39%에 불과했다. 신뢰성을 의심하는 유권자들은 공화당 15%, 무당파의 4분의 3이다. 유권자의 절반이 워커 후보가 훌륭한 리더십을 갖고 있지 못하며 국정 현안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워녹에 대해서는 58%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대답도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했다.
워녹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유권자의 37%만이 지지하고 나머지 57%는 반대다. 주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선거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의 15%, 무소속 80%가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