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들이 형형색색으로
감사를 수놓고 감사를 물들인다
한해 동안 지나온 고마운 일들이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온 천지에 가득하다
가지마다 감사의 얼굴들을 만국기로 달아 펄럭이게 한다
불평과 원망의 추억들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감사와 칭찬의 편지들은 마지막 잎새처럼 버티기를 기원한다
좌절과 절망은 낙엽처럼 땅에 뒹굴고
용기와 소망은 가지를 굵게하여 새 잎을 준비한다
미움과 시기는 땅에서 밟힐 뿐이고
사랑과 배려는 하늘에서 희망을 손짓한다
나무는 오직 감사로 오색창연하고
감사로 결실을 맺는다
감사는 가을 나무의 이름 그리고 계절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