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26일 김치 페스티벌 개최
조지아주에서 오는 22일이 ‘김치의 날’로 제정됐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일 가진 조지아주 ‘김치의 날'(Kimchi Day) 선포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서 받은 선언문을 공개했다.
박 회장은 “연방 의회에서 김치 관련 이벤트가 개최되고 다른 주에서도 김치의 날이 선언되는 등 미국 사회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켐프 주지사에게 김치의 날을 건의했을 때 “자신도 김치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라며 “서슴없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미국에는 200만 한국계 미국인들이, 조지아주에는 7만 1000명이 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살고 있다”며 “조지아주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김치와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김치의 날 제정 배경을 밝혔다.
박선근 회장이 ‘김치의 날’ 선언문을 읽고 있다.
선언문은 이어 김치가 오랜 역사와 유산을 가진 점, 지난 2013년 유네스코(UNESCO)가 ‘김장’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점, 한인 커뮤니티가 조지아주에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켐프 주지사가 2022년 11월 22일을 조지아의 ‘김치의 날’임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11월 22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배경에는 배추와 무 등 재료가 ‘하나 하나’ 모여 ’22가지’ 효능을 가진 김치가 된다라는 뜻이 있다.
박 회장은 “이번 기회에 김치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음식도 함께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오는 26일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 한인 2~3세들과 타인종 커뮤니티에게 김치를 알릴 예정이다. 한인회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확히 알리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 페스티벌 주최 측은 강원도민회와 호남향우회가 특별후원을 하여 지역만의 특별한 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배추김치를 위주로 진행되지만, 수육을 준비해 김치를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주최 측은 “그날 바로 김장해서 먹는 김치도 시식하지만, 전에 미리 담궈놓은 김치도 준비해서 김치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국자 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은 “나만의, 내 지역만의 김치를 알리고 싶다거나,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770) 676-8672
박선근 회장, 한인회 관계자들, 김치 페스티발 위원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