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중단은 아냐” 무대책 세입자들 당혹
조지아 주정부가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 신청서 접수를 돌연 중단, 많은 세입자들이 곤경에 처하게 됐다.
조지아 커뮤니티부는 지난 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중단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세입자는 승인을 받은 신청서마저 해당 사이트에서 사라져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넌 커뮤니티부 커미셔너는 1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통화에서 “자금이 충분치 않아 취한 조치일 뿐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건 아니다” 라고 밝혔다.
넌 국장은 연방 정부 승인을 받은 9억8900만 달러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8억3000만 달러가 이미 소진됐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대부분 집 주인에게 직접 지불되며 신청자는 실업이나 재정적 어려움, 가계소득이 중간소득의 80% 이하임을 입증해야 한다. 상당수의 실직자들이 지난 2년 사이에 직장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일자리가 없는 저소득층이 많은 실정이다.
비영리 단체인 애틀랜타 법률지원(Legal Aid of Atlanta)의 주택담당 린지 시걸 디렉터는 “기금이 바닥 날 걸 알았다면 미리 알려줘야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며 갑작스런 중단조치를 비판했다.
렌트비 지원은 팬데믹으로 인해 실직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지원과 노숙자 예방을 위해 2020년 시작된 연방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돼 왔다.
킬패트릭 타운센드 로펌의 타마라 칼다스 변호사는 “주 정부가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