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밭 언덕아래 작은 웅덩이 형제가 한나절 물을 퍼낸다 바가지와 고무신이 오며 가며 부댄다 꼬랑지 휘저으며 도망치는 미꾸라지 여기있네 저기도 있네 형제는 몰아지경 미꾸라지 한바가지 온 세상을 얻은 형제 많이도 잡았구나 반기시던 어머니 둘러 앉아 즐겼던 그날 저녘 추어탕 어머니 계신 그곳에도 미꾸라지 있나요? <strong>이종길 </strong> - 1940년 경북 영천 출생 - 1970년 도미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