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따라 연방상원 다수당 판도 영향
과반 득표자 없으면 내달 6일 결선 재대결
한인들 투표 적극 참여해 정치역량 높여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지아주 중간선거 결전의 날이 왔다.
조지아주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정치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주목되는 선거는 연방 상원의원 레이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대선 때 같이 치러진 상원 의원 선거에서 조지아주에서 승리해 상원 다수당으로 올라섰다. 2021년 1월 열린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당시 보궐로 당선된 워녹 의원은 미식 축구 스타로 인지도가 높은 공화당 허쉘 워커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팽팽한 접전인 만큼 유세 막판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워커 후보는 선거 광고 및 각종 소셜미디어 계정에 라파엘 워녹(민주) 상원의원이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워녹 상원의원은 워커 후보의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으며, 워커 후보와 자신의 정치 경력을 비교했다.
선거 전 막판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워커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빙의 접전 속에서 두 후보 모두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결선 투표는 선거일 4주 후인 12월 6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일반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라도 투표할 수 있다.
상원의원 선거와 함께 전국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또다른 레이스는 주지사 선거.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현직 주지사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후보의 재대결이다.
켐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켐프 주지사는 7일 주 전역을 도는 ‘플라이 어라운드'(Fly around) 투어를 통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켐프 주지사는 유력한 공화당 후보들과 투어를 함께 했지만, 낙태 강요 등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허쉘 워커 후보는 대동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켐프 주지사에 도전하는 에이브럼스 민주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캠페인에 함께 했던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막판 애틀랜타 저널(AJC) 여론조사에서는 켐프 후보가 에이브럼스 후보에 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 선거 전 지난 4일 마감된 조기투표에서는 주 역사상 가장 많은 25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했을 만큼 공화, 민주 양당의 선거전이 뜨거웠다.
오늘 중간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요구된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선거전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유권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글 샘플 투표용지, 투표소 위치 등은 mvp.sos.ga.gov/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