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전역에서 실시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러 기록이 새로 제시되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성격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州)지사, 지방정부의 선출직 관료 등을 뽑게 되는데, 중간선거 주요 내용과 관전 포인트 등을 숫자를 통해 풀어본다.
▲ 35 = 이번에 새로 선출하는 연방 상원의 의원 수다. 총 100명인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한꺼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2년마다 3분의 1씩을 돌아가며 선출한다. 올해 새로 뽑히게 될 상원 의원은 2016년에 당선된 34명과, 임기 중 사임을 선언한 짐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의 뒤를 이을 35명이다.
▲ 6 =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상원 레이스에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뉴햄프셔 등 6개 주를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민주당 50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공화당 50석으로 양당이 정확히 반분하고 있으나 이들 6개 주의 승패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전망이다.
▲ 435 = 하원 의원 임기는 상원 의원과 달리 2년이며, 2년마다 435석 전원을 다시 뽑는다. 현재 의석은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이다. 218석 이상을 확보해야 과반 의석이 된다.
▲ 28 = 폴리티코는 하원 선거에서 28곳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현재 공화당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최소 216석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격전지 중 2곳에서만 이겨도 과반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될 수 있다. 공화당은 28곳 중 미시간 7지구, 네바다 3지구, 캘리포니아 22지구 등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 39 =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상·하원 의원 외에도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6개의 주지사를 새로 선출한다. 또 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북마리아나제도 등 3개 영토의 지사를 뽑는다.
▲ 4천50만 = 플로리다대 연구진이 운영하는 선거 사이트 ‘미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4천5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역대 중간선거 중 사전투표 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2018년 중간선거(3천900만명)의 기록을 이미 경신한 것이다. 아직 우편투표를 접수하고 있어 이 숫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0년 기준 등록 유권자를 1억6천830만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 167억달러 =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올해 중간선거 비용이 총 167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중간선거의 140억달러를 크게 초과할 전망이다. 상원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등 5개 주가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쓴 10대 연방의회 선거구에 포함됐다.
▲ 2억7천200만달러 = 각당 위원회가 TV, 케이블, 위성, 라디오, 디지털 광고에 지출한 비용이다.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와 민주당상원선거운동위원회(DSCC)가 1억4천100만달러,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와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가 1억3천만달러로 민주당이 더 많이 썼다.
▲ 6억9천300만달러 = 각당의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이번 선거에 투입한 비용이다. 각당의 대표적인 슈퍼팩의 지출을 보면 공화당 3억9천500만달러, 민주당 2억9천700만달러로 공화당의 자금력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 1천600만달러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인 MAGA Inc.가 공화당 후보를 위해 쓴 금액.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대한 선거자금을 보유했는데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지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