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의 후계자가 만취 상태로 남의 집에 들어가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AP 통신과 지역매체인 KNWA 등이 7일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께 아칸소주(州) 페이엣필의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처음 보는 한 남성이 침대에 곯아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즉시 체포된 이 남성은 타이슨푸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R. 타이슨(32)으로 확인됐다.
당시 타이슨에게서는 술 냄새가 났으며, 경찰관이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깨어나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옷가지는 침실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였다.
피해자는 집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했다가 침입을 당하게 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공공장소 음주 및 무단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타이슨은 체포 당일 오후 보석금 415달러를 내고 풀려났으며, 내달 1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타이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와 회사, 그리고 타이슨푸드 임직원이 추구하는 가치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면서 알코올 중독 상담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슨푸드 창립자의 증손자이자 현 회장인 존 H. 타이슨의 아들인 타이슨은 앞서 JP모건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하다가 2019년 타이슨푸드의 지속 가능성·전략팀에 합류했고, 지난 9월 부사장 겸 CFO로 승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