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홈 공항인 델타항공은 오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인 18~29일 자사 탑승객이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 항공안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탑승객)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여름 급증하는 승객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바스티안 CEO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델타는 팬데믹 후 늘어난 탑승 수요에 대응해 직원 2만 5000여명을 더 고용했다.
호텔업계도 다가오는 연휴 기간 수요가 늘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호텔숙박협회(AHL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자 2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잦은 결항, 연착 등의 문제로 인해 델타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는 하락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연휴기간 지연 및 취소에 대한 우려로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 연휴 시즌 델타항공의 조종사 노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델타 조종사들은 회사와의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노조 지도자들이 파업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했다.
그러나 바스티안 CEO는 7일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노조와의 협상이 순조롭다고 언급하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조종사들이 파업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