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원료로 증류식 제조
‘진로’ 3위 ‘처음처럼’ 12위
한인이 만든 ‘여보(Yobo) 소주(사진)’가 유명 종합미디어 웹사이트가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좋은 소주(Soju)’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외식, 요리를 주로 다루는 미디어 ‘테이스팅 테이블(Tasting Table)’은 28일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소주 중에 여보 소주가 재료, 제조 방식과 향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총 18가지 소주를 비교했으며 이 중에는 진로, 롯데주류의 다양한 소주들도 포함됐고 일본 브랜드도 들어갔다. 한국 브랜드로는 화요, 토끼, 이세, 호주(Hoju) 소주도 랭크돼 시선을 끈다.
18개 전체 순위는 1위 여보 소주, 2위 미르 소주, 3위 진로 소주, 4위 웨스트 32 소주, 5위 대선 소주, 6위 TY KU, 7위 호주 소주, 8위 해모수, 9위 풍정사계, 10위 화요, 11위 토끼 소주, 12위 처음처럼, 13위 이세 소주, 14위 C1 블루 소주, 15위 서울의 밤, 16위 좋은데이, 17위 참소주, 18위 순하리다.
매체는 소주가 최근 한류와 K드라마를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지역 한인마켓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덕분에 미국 내 증류주 회사들도 소주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LA 출신의 한인 캐롤린 김씨가 만든 여보(알코올 23%)는 하와이 방언으로 ‘가까운 친구’를 뜻한다. 김씨는 2015년 뉴욕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고 여보를 출시했으며 희석식인 한국 소주들과 달리 100% 포도로 만들며 증류식을 택했다.
동시에 기존 소주와는 달리 미국인들이 얼음을 넣어 온더록스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첨가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여보 소주는 최근에는 유명 한인 셰프인 크리스틴 키시와 콜라보한 ‘여보 키시’를 내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