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조지아 파워가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요금제’(Smart Usage)가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가정이 요금을 더 낼 수도 있는 복잡한 요금체계를 신규 고객에 자동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전력 당국에 경고 조치했다.
조지아 파워는 ‘스마트 요금제’가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대 요금을 높게 책정하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 요금은 낮게 정해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월~금요일 전력수요가 많은 피크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지만 다른 시간대에는 낮은 요금을 매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PSC 등전문가들은 이 요금체계가 회사측의 설명과는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스마트요금제 청구서에는 추가요금이 부과되는 데, 이는 소비자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매월 60분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조지아 파워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 소비자들은 기존 요금제보다 연 200달러 이상 많은 요금을 냈다고 말했다. 태양에너지산업협회가 1만1000 건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다른 요금제보다 스마트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더 많은 요금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요금제는 지난 2014년 이후 몇 가지 요금부과 방식 가운데 하나로 운영돼 왔으나 2021년부터는 모든 신규 주택, 콘도, 아파트 등에 대해 이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를 아는 고객들은 다른 방식의 요금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글렌 왓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요리를 해야 하고, 아이들을 먹이고, 목욕시켜야 하는 단순하고 간단한 소비자들에게는 적절치 않은 제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제이콥 호킨스 조지아 파워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 요금제를 적용 받은 소비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 파워는 PSC에 향후 3년에 걸쳐 전기 요금을 12%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을 요청해놓고 있다. PSC가 인상안을 승인하면 조지아 가구당 연간 200달러를 더 부담해야 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