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카운티 이스트 포인트 시에서 지난 15일 저녁 한인 뷰티 서플라이 업주가 가게에서 총격으로 피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인 희생자는 ‘뷰티 월드’의 업주 차현찬(69)씨로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16일 오전 총격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차씨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네이선 허프(43)를 오클랜드 시티 마르타(MARTA)역에서 체포했다.
앨린 글로버 이스트 포인트 경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5일 워싱턴 로드 스트립 몰에 있는 뷰티월드 가게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총상을 입은 차씨를 발견하고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16일 새벽 사망했다.” 고 밝혔다.
글로버 대변인에 따르면 용의자 허프는 차 씨에게 돈을 요구한 다음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가 가져간 금액은 불과 수백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버 대변인은 “허프가 체포되었으나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영상에 찍힌 노란 재킷을 입은 사람의 사진을 공개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람이 두 번째 용의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진 차현찬씨는 30년간 뷰티업소를 운영해온 인물로 남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Fox5의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슬픔과 혼란, 위로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가 뒤섞여 마음이 무겁다. 어머니의 가게에 남겨진 꽃과 쪽지에 감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 사회에서 사업을 해 온 훌륭한 여성을 사랑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고 밝혔다.
유족들은 지난 30년간 고인이 이 곳을 두 번째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제2의 가정으로 여겼고, 그곳에서 고객이 변화된 모습을 보는 일을 좋아했다고도 말했다.
뷰티월드 매장은 폐쇄돼 있으며 매장 입구 앞에는 지역 주민들이 꽃과 카드를 놓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차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30여년을 열심히 살아온 목숨 값이 범인에게는 수백 달러 어치 밖에 안되냐”며 안타까와 했다.
이스트 포인트 경찰은 사건 수사에 필요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 404-761-2177.
강도의 피격에 숨진 차현찬씨. 유가족 제공 사진 via Fox5 news.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 뉴스팀,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