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녹, “선 넘지 마라” 경고
내달 6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간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가족 흠집내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워커 후보가 “워녹 후보가 두 아이들에게 부주의한 아버지”라고 비난한 데 대해 워녹 후보는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워커 후보는 오거스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왜 자기 아이들을 지키지 않느냐, 자기 아이들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며 워녹 후보가 가정에 소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녹 후보가 전처와의 양육권 분쟁 중인 점을 빗대어 아버지로서의 책무를 강조한 것. 그는 또 양육비를 선거자금에서 지출했다는 공화당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그가 아이들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사생활을 집중 공격했다.
이에 대해 워녹 후보는 “정치가 추하다는 걸 알지만 워커 후보는 우리 가족을 건드림으로써 선을 넘었다” 고 말했다.
워녹 후보는 “그의 위선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며 “내 아이들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두 개의 별이며 전적으로 내가 보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녹 캠페인 본부는 두 자녀는 현재 워녹과 함께 살고 있으며 워커 후보의 공세에 대해 아빠로서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워커 후보는 22살 된 아들 크리스천 워커에 대해서만 언급했는데, 세 명의 자녀가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 가운데 한 아이의 어머니는 과거 워커가 자신에게 낙태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등으로 인한 임신일 경우에도 낙태를 금지하겠다는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그는 또 그런 과거 때문에 아들 크리스천으로부터 피임기구를 사용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