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재배 10년 새 10배
복숭아, 블루베리는 감소
애틀랜타 저널은 원 어스 펀드, 저널리즘 펀딩 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조지아주 이상기온과 농작물 피해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고온과 한파 등 이상기온이 되풀이 됨에 따라 기존 작물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품종을 교체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경계선에서 북쪽으로 30마일 거리에 있는 오클로크니 마을. 수확시기를 몇 주 남겨 놓고 있는 요즘 린디 사벨레씨의 농장에는 밝은 오렌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감귤 수확이 한창이다. 흰 목화, 피칸, 땅콩 등을 주로 재배하던 이곳 농부들이 새로 재배하기 시작한 게 감귤이다. 감귤재배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따뜻해진 날씨 때문.
20세기 들어 주 평균기온이 1.44도가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장에서 감귤농사를 한다는 건 모험이었다. 겨울에 과수원 전체가 얼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서 겨울에 장기 한파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상업용 감귤나무는 현재 47만3000 그루. 10년 전 4700 그루의 10배로 늘었다.
조지아감귤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벨레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들어 조지아주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과일인 복숭아와 블루베리 농가들이 날씨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34년간의 경찰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사벨레는 남편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이사를 했다.
이들 부부는 오렌지 뿐 아니라 라임, 자몽 등 1만5000그루의 묘목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융자를 받아 바로 옆에 현재보다 5배나 더 큰 오렌지 농장을 조성중이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250 마일 떨어진 오거스타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돈과 브렌다 스타렛 부부. 지난 2년 동안 작황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4월의 한파 때문에 꽃이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한 탓이다.
조지아주의 겨울은 빠르게 온난화 돼 가고 있다. 이 같은 기온 상승은 블루베리 재배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수 있다.
2021년 12월 기온은 역사상 두 번째 높은 기록이었다.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무려 9.5도나 높았다. 하지만 3월 13일 기온이 화씨 20도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다.
대학에서는 변화하는 기후에 맞는 품종을 개발 중이다.
지난 달은 세계적으로 4번째로 더웠던 달이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조지아 남부지방은 몇 달동안 고온현상이 찾아 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니냐 현상도 가세할 태세. 또 다시 농부들에게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