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무장강도 차량 운전자 총쏘고 귀중품 강탈
대한제국 황실 후계자 소유의 차량 운전자가 LA한인타운 럭셔리 아파트 앞에서 2인조 강도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19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5분쯤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인근 한 럭셔리 아파트(2801 선셋 플레이스) 입구 앞에서 한 남성이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LAPD 측은 사건 당시 아파트 컴플렉스 앞에서 강도 용의자 2명이 롤스로이스를 몰던 남성에게 접근해 총격을 가하고 롤렉스 시계 1개와 귀금속(gold chains) 3개를 빼앗은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출동 현장에서 총격 피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해자는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타고 있던 롤스로이 팬텀 세단의 소유주는 대한제국 황실 후계자 앤드류 이씨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황세손 임명식 당시의 앤드류 이(왼쪽 세번째). abc7뉴스 보도 영상 캡처.
경찰은 피해 남성이 아파트 건물 앞에서 총격을 받았고, 총격에 사용된 총기는 권총 두 정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두 명은 범행 후 귀중품을 강탈해 도주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파트 입구 앞을 차단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최근 완공된 주상복합 럭셔리 아파트다.
한편 ABC뉴스는 피해자가 타고 있던 롤스로이스 팬텀 세단 소유주는 앤드류 이(38)씨라고 보도했다.
19일 LAPD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이름을 아직 밝힐 순 없지만, 분명한건 피해자는 황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이씨는 대한제국 황실 후손으로 지난 2018년 고종 황제 손자이자 의친왕의 10번째 아들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후계자로 지명됐다. 황실 후계자로 지명된 이씨는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IT기업 PIA(Private Internet Access)와 런던 트러스트 미디어(London Trust Media) 설립자다.
LAPD 올림픽 경찰서는 목격자 제보(213-382-9102)를 받고 있다.
김형재, 홍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