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워녹·워커, 51-47% 접전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후보와 공화당 허셀 워커 두 후보가 내달 6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AARP(미국은퇴자협회) 의뢰를 받아 초당파 여론조사 기관 파브리지오 워드 앤드 임팩트 리서치가 결선투표 2주 앞두고 공개한 조사 결과, 워녹 후보는 51%, 워커 후보는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차 범위 4.4%포인트 이내의 박빙이다. 이는 지난 달 중간선거 후 첫번째 실시된 공개 여론조사 결과다.
전체적으로 워녹은 긍정 평가가 51%, 부정 평가가 45%인데 반해 워커 후보는 긍정이 45%, 부정이 49%로 나타났다. 워녹 후보가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별 지지 성향을 보면 워녹은 18~49세의 젊은층 유권자들로부터는 24 포인트 차이로 워커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5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워커 후보가 9 포인트 차로 앞선다.
여론조사 전문가 밥 워드는 “워녹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젊은이들 덕분” 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는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지지했으나 상원 선거에서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워커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 워녹 후보는 중도 유권자들로부터도 54 대 39로 워커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30% 가량 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오는 지에 따라 당락이 좌우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여성은 워녹 후보를, 남성들은 워커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녹은 여성들에게 11 포인트 앞서는 반면, 워커는 남성들로부터 5 포인트 앞선다.
워녹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워커 후보가 이번 선거를 바이든에 대한 중간평가 선거로 프레임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령층은 높은 인플레이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메디케어 예산을 줄이지 말고 처방약 값을 낮추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과 주 국무장관이 추수감사절 후 토요일인 26일 조기투표를 금지해달라고 항소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이에 따라 귀넷, 캅, 디캡, 풀턴, 크로포드, 스크리븐, 테렐 카운티를 포함 11개 카운티는 예정대로 26일 토요일에 조기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조지아주 모든 카운티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조기투표를 실시하고, 일부 카운티는 이번 주에도 날짜를 정해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