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를 사용해 공동사서함을 털어 달아나는 절도행각이 기승을 부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우려된다.
이같은 사실은 더글라스 카운티 세리프국이 최근 공개한 비디오에서 드러났다. 비디오에는 강도들이 우편 배달부를 공격하고 우편물을 훔치는 장면이 담겼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우편물을 훔치는 강도들. [출처 채널2액션뉴스 캡처]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은 WSB-TV와의 인터뷰에서 절도범들이 훔친 개인정보를 이용, 운전면허증과 여권, 신용카드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방송국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우편 배달부에 대한 공격 사례를 요청, 이 같은 자료를 받아 보도했다. 강도들은 이른 바 ‘화살표 키’라고 불리는 마스터 키를 사용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 7월 사이에 애틀랜타 일대에서 232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이 노리는 것은 개인정보여서 우편물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새로 개발되는 단지 등에는 개별 사서함 대신 공동(클러스터) 사서함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어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배달 시스템이 비용이 절약되고 편리하긴 하지만 이처럼 범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우편물 배달 과정을 순찰하는 전담 경찰제도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세로드 브라운 연방 상원의원은 우체국장에게 우체국 경찰을 부활시킬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