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프랑스 한 호수에 방류된 금붕어가 30kg이 넘는 거대 금붕어가 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온 낚시꾼 앤디 해킷은 이달 초 프랑스 샹파뉴의 블루워터 호수에서 초대형 금붕어 ‘캐럿’을 낚아 올렸다.
당근 색깔을 띠어 ‘캐럿’이란 명칭을 얻은 이 금붕어는 두 가지 잉어 종류 잡종으로, 20여년 전 새끼 때 해당 호수에 방류됐다.
해킷은 이달 초 25분간의 사투 끝에 캐럿을 물 밑에서 건져 올렸다.
측정 결과 캐럿의 무게는 30kg이 넘었다. 이는 2019년 미네소타주에서 잡힌 역대 최대 금붕어보다 13㎏ 더 무거운 것이다.
해킷은 “거대한 주황색 물고기가 걸린 것을 봤다”며 “캐럿을 잡은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킷은 캐럿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캐럿을 호수로 돌려보냈다.
금붕어들은 어항에서 지낼 때보다 강이나 호수에 방류될 경우 훨씬 크게 자라기도 한다. 다만 WP는 거대 금붕어가 천적이 없는 지역에 방류될 경우 퇴적물을 휘젓는 등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