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투자용 매입 비중 28%로 낮아져
첫 임대기간 끝나는 내년 봄 변곡점 예상
금리 상승과 임대료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의 투자용 부동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신시아 크로포드 메트로사우스중개인협회 회장은 최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큰손’ 투자자들이 빠지고 “더 적은 예산으로 까다롭게 고르는 투자자들만 남았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9월 투자용 부동산 구입은 전년대비 43%나 감소했다. 비록 이 3개월간의 주택 구매의 28%가 투자용이었지만, 연초 투자용 비중이 가장 높았던 33%에서 많이 떨어진 모양새다.
애틀랜타는 전국에서도 투자용 부동산 수요가 가장 높았던 지역 중 하나였다. ABC는 “7~9월 플로리다의 잭슨빌과 마이애미에 이어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을 현금으로 사는 투자자와 대출로 사는 투자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현금으로 구매하는 투자자들은 종종 높은 이자율로 인해 더 비싼 대출로 조달된 자본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 비용은 점점 비싸지는 반면, 2021~2022년 초까지 치솟았던 애틀랜타의 렌트비 시세는 하락하는 추세다. 애틀랜타의 10월 렌트비 중위값은 전년동기 대비 2.2%, 지난 9월 대비 4.5% 하락했다.
크로포드 회장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벌어들이는 렌트비가 투자비용에 못 미치는 디캡 카운티와 같은 일부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주택 시장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올해 초~중반 매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세입자의 초기 임대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임대료 하락의 영향을 느끼지 못할 것이지만,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투자자들이 변화를 체감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크로포드 회장은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