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전국에서 소득격차가 가장 심한 대도시 중 하나이며 이는 오랜 인종간 소득 격차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센서스국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지니계수는 0.5786으로 인구 10만 명 이상 전국 대도시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큰 도시는 0.5655의 뉴올리언스였고 뉴욕은 0.5470으로 7위, 플로리다 탬파는 0.5426으로 8위에 올랐다.
지니계수는 전체 인구 중 소득이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0에서 1까지로 나눠 표시된다. 0일 경우 완전한 소득 평등을 의미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불평등 상태가 심화되는 것을 가리킨다. 한 사람이 모든 부를 차지하고 있는 완전 불균형 상태이면 1로 표시된다.
전문가들은 애틀랜타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 흑인들이 성장에서 소외됨으로써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는 조지아주에 있는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하는 19개 업체 중 17개 업체가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흑인들은 그 혜택을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것. 그 결과, 백인들의 중간 소득이 8만4000 달러인데 반해 흑인은 2만8000 달러에 불과하다.
인종간 소득격차는 지역별로도 나타난다. 백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는 부촌, 남동부 토마스빌 하이츠 등은 가난한 동네로 분류된다.
제이슨 딜레이니 조지아 귀넷 칼리지 교수는 “지니계수는 경제학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수이긴 하지만 생활비 수준이나 부의 지리적 분포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고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