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 발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닉 푸엔테스와 만찬을 가진 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켐프 주지사는 28일 애틀랜타 저널(AJC)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그런 자는 공화당내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며 반미국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유대인 혐오발언으로 논란이 된 래퍼 예(카녜이 웨스트), 백인 우월론자 닉 푸엔테스와 만찬을 가졌다.
푸엔테스는 유대인들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 연방 검찰에 의해 백인우월주의자로 낙인 찍힌 인물이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 정치 단체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주 하원의원 같은 극우 공화당 인사들과 참석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응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는 등의 활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주지사 관저와 의사당 건물 앞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함으로써 트럼프의 거짓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켐프 주지사와는 달리 내달 6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허셀 워커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은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는 용인할 수 없으며 공화당이 이런 자들과 손을 잡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