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가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됐다.
NYT의 클래식 평론가인 재커리 울프는 1일 올해 세계 각지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 중 인상 깊었던 10개의 무대를 꼽은 특집기사에서 임윤찬의 연주를 언급했다.
임윤찬은 지난 6월 텍사스주(州)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1위(금메달)를 차지했다.
그는 준결승 무대에서는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했고, 결승 무대에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를 올렸다.
울프는 당시 ‘신들린 연주’로 격찬을 받은 임윤찬의 연주에 대해 열정적인 힘과 함께 시적인 표현력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결승 무대를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더라도 18세의 나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성숙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뛰어난 연주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예선전에서 임윤찬의 연주 모습. 반 클라이번 홈페이지 사진.
울프는 올해 10대 공연 명단에서 임윤찬 외에 발렌틴 슈바르츠가 올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연출한 ‘니벨룽의 반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데뷔한 노르웨이 출신 소프라노 리즈 데이비슨 등을 언급했다.
한편 우승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와 함께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은 임윤찬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뉴욕과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최근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녹음한 공연 실황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가 지난 28일 발매와 동시에 1만 장 이상 팔리며 플래티넘을 기록했다.